한국에 바둑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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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바둑계에서는 러시아에서 날아온 한 금발 미녀가 화제입니다. 이 19살 처녀는 우리나라 바둑에 매료돼서 한국기원에 유학까지 왔는데 이미 아 마 5단입니다. 김광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분당의 한 바둑학원.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들 사 이에서 금발의 처녀가 수읽기에 골몰하고 있습 니다. 이 러시아 타타르 공화국 출신 스베틀라 나는 고등학교에 다니던 지난 97년 17살 나이로 바둑에 매료돼 아예 우리나라로 유학을 왔습니 다.

<스베틀라나(러시아): 기계 같은 정교함과 전체 를 바라볼 수 있는 분석력을 키울 수 있어 바둑 이 좋아요.> 내성적인 스베틀라나가 10살 때부터 교사인 아 버지한테서 배운 바둑 수준은 아마 5단 수준, 한국 기원이 마련해 준 숙소에 머물며 매일 9시 간씩 피나는 수련을 쌓고 있습니다.

<정홍균 사범(아마 6단): 바둑을 한 판 두면 2 시간 정도 걸리는 장고 바둑이고요. 싸움을 상 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 바둑이 굉장히 빨리 늘고 있습니다.> 집중을 위해 아예 귀까지 틀어막고 벌인 오늘 대국은 결국 14집 차이로 스베틀라나가 완승을 거뒀습니다.

<조효준 아마4단(초등학교6학년): 처음에는 조 금 만만치 않았던 같 았는데요. 나중에 좀 달린 것 같아요.> 스베틀라나는 96년 유럽 아마선수권에서 1위를, 97년 대한생명배 세계 여자바둑선수권에서는 3 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명지대 바둑 학과 수시모집에도 합격해 내년 봄부터는 캠퍼 스 생활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바둑에 대한 열 정으로 고향을 떠나 온지 벌써 2년 8개월, 스베 틀라나의 꿈은 단 하나입니다.

<스베틀라나(러시아): 바둑 공부 열심히 해서 프로기사가 되고 싶어요.> SBS 김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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