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둔갑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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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싸구려 중국산 수의가 국산 최고급품으로 둔갑해서 비 싼 값에 팔리는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습니 다. 마지막 효심을 우롱하는 몰염치한 상혼을 윤창현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경찰에 압수된 가짜 국산 수의입니다. 겉포장에는 국산 최고급 삼베인 안동포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사 실은 중국산 원단으로 만든 싸구려 제품입니다. 국산 삼베는 한 올, 한 올 정성들여 손으로 짜 지만 중국산 삼베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 입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어느 것이 국산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겉 모양만으로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값싼 중국산 수의가 가격이 10배 이상 부풀려져 감쪽같이 국산으로 둔갑할 수 있었습 니다.

경찰에 붙잡힌 40살 안 모씨는 지난 석달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25만원짜리 싸구려 중 국산 수의를 국산 최고급품인 보성포로 속여 팔 아왔습니다.

<판매당시 화면: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좋은 베 입니다. 600만원짜리 인데, 효도한다고 해서 공 장도 가격 185만원에 드립니다.> 이런 수법으로 모두 400벌 가까운 수의를 팔아 무려 6억원이 넘는 돈을 챙겨왔습니다.

<안 모씨(피의자): 국산은 고급품으로 알고 있 고, 우리나라에서는 미리 사놓은 사람들이 많아 서 그랬습니다.> 경찰은 대형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의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한 유통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 하고 있습니다.

SBS 윤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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