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세리가 오늘 금세기 마지막 미국 LPGA 투어대회에 서 극적인 우승을 거두고 활짝 웃었습니다. 박 세리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2년 연속 4승을 올 리는 위업을 이루어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이형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지막 홀까지도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대혼전이었습 니다. 3명의 선수가 연장전에 들어선 18번홀에 서 박세리는 홀 컵을 불과 1m 남겨둔 세컨샷을 날리는 승부수를 띠었습니다. 박세리는 우승 상 금으로 22만 5000달러를 받음으로써 올 시즌 상 금랭킹이 4위에서 3위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박세리: 시합 자체도 너무 너무 재미있었고 또 연장전까지 가는 것이 정말 너무 뭐랄까, 좀 너 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우승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이런 승리 뒤에는 남모르는 노력도 있었습니다. 어젯밤 박세리는 모든 선수들이 떠난 경기장에 홀로 남아 흔들렸던 퍼팅을 연습하는 모습을 보 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올해의 신인왕 슈퍼땅콩 김미현은 누적된 피로를 풀지 못함으로써 막판 에 분전했지만 아깝게 공동 10위에 머물렀습니 다.
그러나 박세리 선수의 오늘 우승은 다가올 2000년대의 세계 여자 골프계를 박 선수를 중심 으로 한 한국 낭자군단의 활약을 예고하는 의미 있는 성적표가 되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SBS 이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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