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맞추기식 수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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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태가 이런 식으로 진전되면서 당시 검찰수사가 연정 희 씨를 보호하기 위한 짜맞추기식 수사였지 않 느냐, 당연히 이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 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28일 착수된 검찰의 옷로비 의혹 수사는 불 과 엿새만에 초고속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검찰 은 이 사건을 배정숙 씨 때문에 이형자 씨가 연 정희 씨를 오해하면서 빚어진 단순한 소동이라 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규섭(당시 서울지검 3차장): 실제로 연정희 에게 한 번도 부탁을 해 보지 못하였고, 그것과 관련하여 의류 등을 사준 일도 없는 것으로 밝 혀졌습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부터 검찰 수사는 석연치 않았습니다. 연 씨를 조사할 당시 검찰은 대역 소동까지 벌이면서 연 씨를 보호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일순 씨가 모피코트를 연 씨에게 배달한 날짜를 조작하기 위해 판매장 부를 조작한 것도 검찰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배달 날짜를 지 난해 12월 19일이라고 밝혔지만 수사 검사가 12 월 26일로 진술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 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코트가 12월 26일 배달 됐다는 사직동팀의 보고서에 맞춰 검찰이 수사 를 짜맞추려 했다는 의혹이 짙습니다.

검찰은 특히 정 씨가 이형자 씨에게 1억원을 요구했다 는 이 씨의 동생 이형기 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도 이를 무시해버린 것으로 특별검사팀의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검 찰이 사건을 축소, 또는 조작하려 한 것으로 드 러날 경우 법조비리 사건 이후 가까스로 몸을 추스린 검찰 조직이 뿌리째 뒤흔들릴 것으로 우 려됩니다.

SBS 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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