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4년 고시된 우리 말의 로마자 표기법이 크게 바 뀝니다. 대원칙은 발음의 편의성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태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계 정시안은 우리 말을 표준 발음에 따라 그대로 적 되 로마자 이외의 부호는 사용하지 않고 1개 소 리에 1개 기호만을 사용한다는 대원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동안 모음 구별을 위해 사 용한 반달표와 자음의 거센소리 표기에 사용된 어깨점이 모두 없어집니다. 첫 머리의 자음을 글자 사이에 있는 자음과 구별하기 위해 그 동 안 무성음으로 표기하던 것이 모두 유성음으로 바뀝니다. 예를 들어 기역은 G로 비읍은 B 등 으로 통일됩니다.
<심재기 원장(국립국어연구원): 외국 사람에게 도 편하고 우리나라의 문자의 독자성도 살리는 다 원래 살릴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지금 최 선이라고 한다는 것이 이건데...> 자음표기를 간소화하기 위해 시옷은 모두 S로 통일하고 쌍기역같은 경음들은 영어 철자를 겹 쳐서 쓰도록 했습니다. 종로와 묵호같이 글자 표기와 발음이 다를 경우 발음대로 표기하게 한 것도 특징입니다. 하지만 당장 도로표지판 등을 바꾸는데 수천억원의 예산이 드는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앞으로 남은 공청회나 관계 기관의 협 의 과정에서 많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SBS 권 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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