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시험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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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치러진 수능시험 가운데 영어듣기평가 재시험 소 동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재시험을 요구하거나 허술한 시험관리의 문제점을 지 적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계속 됐습 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영어 듣기평가 재시험을 치른 곳은 서울에서만 모두 13곳입니다. 순간적인 전파장애나 카세트 라디오에 문제가 있어 출제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경우가 그 만큼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한 고사장에서는 귀가를 거부한 채 강력히 항의하 는 일부 수험생만을 상대로 재시험을 실시했습 니다. 당연히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오늘 도 빗발쳤습니다.

<학부모: 끝까지 남아 있던 애들한테만 다시 재 시험의 기회를 줘서 다시 재시험을 본 애들은 100% 아마 100점일 거예요.> <학부모: 왜 카세트를 사용해 시험을 봅니까? 라디오 성능에 따라 잘나오기도 하고 안나오기 도 하는데...> 교육부는 그러나 전국적으로 치러진 시험을 이 제 와서 다시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고 못박았습니다.

<김영식 국장(교육부 고등교육지원국): 시험장 에서 밖으로 나간 학생을 다시 시험을 치게 불 러서 들어올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일부 수험생의 경우 재시험을 볼 수 있 게 해 준다는 감독관의 각서까지 받은 상태여서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어듣기평가의 경우 고사장 환경이 천차만별이어서 해마다 재 시험 소동이 빚어지는 등 입시 관리의 문제점이 계속 지적되어 왔습니다.

90만명을 상대로 동시 에 듣기평가를 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인정 되지만 입시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은 피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SBS 최원석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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