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이 작성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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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4용지 12장 분량의 이 문건을 자세히 보면 수사기관, 특히 사직동팀이 만든 문건 아니냐, 자연 이런 의심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문건은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조사과 첩보라고 적혀 있는 4장, 연정희 씨 등이 밍크코트 세 벌을 샀 고 돈은 이형자 씨가 낼 것이라는 내용인데 라 스포사가 라스포로, 정일순 사장은 성명 미상으 로 적혀 있어 최초 첩보 수준인 것으로 짐작됩 니다.

두번째는 유언비어를 담은 2장짜리로 그 야말로 여러 소문을 나열한 뒤 사실 확인이 필 요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유언비어 조 사 상황이라는 6쪽짜리 문건으로 사직동팀의 첫 번째 조사 결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 다.

관련자들에 대한 자세한 조사 내용. 곳곳에 서 드러나는 수사기관의 어투로 볼 때 문건 작 성자는 수사 요원이 분명해 보입니다. 또 잘 정 리된 형식은 이 문건이 누군가를 위한 보고서라 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3가지 문건의 글씨체와 문체는 같은 반면 각 문항의 표시는 모두 달라 같은 기관에 있는 다른 3사람이 만들 었다는 추론이 가능해 집니다.

수사 기관에서 보고용으로 만든 문건이 유출됐다는 얘기입니 다. 결국 이 문건을 유출한 사람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조정 역할을 맡았을 가능 성이 큽니다.

SBS 김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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