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폭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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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승 행진을 계속해 온 국제유가가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조치 발표로 더욱 폭등해서 9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습니 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텍 사스산 중질유가 오늘 27달러 15센트에 거래돼 지난 91년 1월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 니다.

런던 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걸프전 뒤 최고 수준인 25달러 78센트까지 치솟았습니 다. 지난해 평균 유가인 12달러 28센트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오른 값입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로 초강세를 유지해 온 기름 값이 더욱 치 솟은 것은 세계 석유 생산량의 3%를 차지하는 이라크가 갑자기 석유수출 중단을 발표했기 때 문입니다. UN이 경제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이 라크의 석유수출을 제한한 데 대한 반발입니다.

<뷰텔(유가분석가): 후세인 대통령이 비싼 기름 값을 이용해 경제제재 완전 해제를 위한 승부수 를 띄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란이 OPEC 감산합의를 지키기 위해 일부 수출을 동결한 것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했습니 다. 미국이 막대한 원유 비축분의 일부를 풀어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초 고 유가 시대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 지배적인 분석 입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을 맞아 석유 수요도 날로 늘고 있어 기름 값이 올해 안에 배럴당 30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박 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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