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한국 정부의 고엽제 살포 조사에는 협조하되 피해자에 대한 보상 등 법적 책임은 지지 않겠 다는 입장은 분명히 밝혔습니다. 앞으로 한미 양국간에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 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비무장지대 고엽제 살포문제에 미국은 어떠한 법적 책 임도 인정하지 않는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 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고엽제 살포를 한국 정부가 결정했을 뿐 아니라 살포작업 또한 미군의 감독 하에 한국군이 한 것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오늘 발언은 미국이 고엽제 살포를 권고하고 주도했다는 지난 18일 미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보다 크게 후퇴한 것으 로 앞으로 보상책임을 둘러싸고 파문이 예상됩 니다. 코언 장관은 다만 한국 정부의 진상규명 작업에는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성태(국방부 장관): 고엽제 관련 사안은 한 미 양측이 긴밀한 협조 하에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안보 협의회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생화 학전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합의 하고 노근리 사건을 둘러싼 의혹도 철저한 조사 를 통해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SBS 이성철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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