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에 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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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인천시 서구 검단 일부 지역의 공기에서 중추신경계 장애나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 상당량 검출됐습니다. 윤 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 불로동에 있는 영세 도색업체입니다.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작업하다 보니 페인트 입자가 공기 속으로 날아갈 수밖에 없습 니다. 1만 세대 넘게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인 천 검단지역에 이 같은 무허가 공해배출 업소는 무려 2000여 곳.

<오윤정(인천 불로동): 머리가 어지럽고요. 공기 가 맑지가 못하니까 배도 아프고 속이 미식미식 하고 안 좋죠. 아이들도 감기 잘 걸리고요.> 인천시와 환경부가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 지역의 대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벤 젠과 톨루엔 같은 발암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마전동 주변 공기에서는 벤젠이 미국 기준치인 50PPB를 6배나 초과한 299PPB, 톨루엔도 기준 치인 380PPB를 크게 넘는 452PPB나 검출됐습 니다.

불로동 주변 공기에서도 벤젠이 271PPB, 눈병과 피부병을 유발하는 자일렌은 44.8PPB나 검출됐습니다. <김경태(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벤젠은 호흡 기 장애나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 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 같은 발암물질에 대한 환경 기준치 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SBS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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