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속였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앵커: 이 최종 보고서는 배정숙 씨가 공개한 문건과는 정 반 대로 연정희 씨가 코트를 구입한 적이 없다고 돼 있습니다. 이대로 보고를 받은 대통령부터 속은 셈입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 씨에 대한 루머는 이형자 씨가 꾸며낸 자작극이다, 지난 2월 옷로비 의혹사건 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이 는 사직동팀의 최종 보고서 결론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배정숙 씨가 공개한 사직동팀의 최초 보 고서로 추정되는 문건, 그리고 특검이 밝혀낸 사실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초 보고서에는 연 씨가 코트를 외상으로 산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는 연 씨가 코트를 산 적이 없다고 돼 있습니다. 연 씨가 코트를 반환한 날짜도 다릅니다.

최초 보고서에 는 연 씨가 1월 8일날 코트를 돌려줬다고 되어 있지만 막상 최종 보고서에는 받고 나서 며칠 후 돌려줬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사가 시작되기 전 이미 연 씨의 부탁으로 라 스포사 종업원 이혜음 씨가 조작해 놓은 장부를 토대로 각본에 따라 이형자 씨의 자각극으로 몰 았다는 의혹을 짙게 합니다.

결국 이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면 초기 내사 결과와는 달 리 허위내용을 보고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은 셈입니다.

SBS 주시평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