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한강교량 확장공사를 벌이면서 계획 과정서 부터 갈팡질팡 하는 바람에 70억원이 넘는 설계 비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편상욱 기자 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대교입니다. 내년 6월 개통을 목표로 바로 옆 에 쌍둥이 다리를 증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당초 쌍둥이 다리가 완공되면 지금 이 낡은 다 리를 헐고 이 자리에 다시 새 다리를 놓겠다며 설계까지 마쳤었습니다. 서울시는 그러나 지난 6월 당초 계획을 갑자기 바꿔 낡은 다리를 보수 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결국 새 다리를 짓겠다 며 쏟아부은 설계비 27억원만 날렸습니다. 한남 대교 역시 일단 철거한 뒤 재시공 한다는 계획 이었지만 기존 교량을 보수해 쓰기로 계획이 바 뀌면서 설계비 23억원이 허비됐습니다. 붕괴 참 사를 겪었던 성수대교도 마찬가지. 재작년 21억 원을 들여 확장공사 설계를 마쳤지만 1년도 되 지 않아 새로운 공법이 나왔다며 설계를 바꿨습 니다.
<기자: 그 전에 설계한 설계도는 그럼 휴지조각 이네요?> <서울시 담당부장: 그건 하나의 참고로 봐야겠 죠.> 정재천(서울 시 의원): 예산이 엄청나게 손실되 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계 공무원들은 아직까 지 문책 당한 사실이 없다는 데 또한 문제가 있 어서 이 부분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 고 있습니다.> 마포대교 27억, 한남대교 23억, 성수대교 21억.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이 한강다리 3개를 증 축하는데 자그마치 71억원이 낭비됐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