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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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무역 질서에 새 틀을 짜게 될 WTO, 즉 세계무역 기구 뉴라운드 협상이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 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비정부기구 회원들의 격렬한 시위로 회담장소인 시애틀에는 비상사태 가 선포됐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애틀이 잠 못 이루는 밤을 맞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서 모여든 시민단체 회원들은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 5만여 명은 회의장 주변을 인간 사슬로 둘러싸고 각국 대표의 회의장 진입을 저지했습니다. 경찰은 최 루탄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회의장 주변까지 밀 어냈지만 저지선 밖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계속 됐습니다.

<시민: WTO는 사람들이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뺏어갑니다. 어떤 식품을 먹을 것인가 같은 우리들의 의견에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시위대의 봉쇄로 개회식은 취소됐고 각료회담도 다섯 시간 반이나 늦게 시작됐습니다. 실질적 협상이 이루어지는 비공식 회의도 대부분 취소 됐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자 상점을 습격하며 폭력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시애틀시 당국은 시위가 통제불능 상 태에 이르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애틀 중심 가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런던에서도 격 렬한 WTO 반대시위가 열려 경찰차가 불타고 4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이처럼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된 시위사태가 뉴라운드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습 니다.

<한덕수(홍상교섭본부장): NGO활동의 대부분은 결국 노동권의 보장, 또 환경의 문제기 때문에 저희 한국으로서도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좀 탄 력적인 그런 자세를 가져갈려고 하고 있습니 다.> 회담 의장을 맡은 바세프스키 미국 대표는 회의 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는 내 일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 되고 있습니다.

SBS 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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