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손떼라

◎앵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도 정국을 풀기 위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오늘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대통 령에게는 신당창당에서 손을 떼라, 이런 요구를 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정승 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회창 총재는 현정권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데서 지금의 위기 상황이 비롯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총재는 따라서 대통령이 즉각 신당창당에서 손을 떼고 국정운영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 습니다.

<이회항(한나라당 총재): 나라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데도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의식하여 신당 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국정의 책 임을 다하는 자세가 아닙니다.> 그러면서 여야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새해 예산 안과 민생 법안은 물론 선거구제 관련 법안까지 여야가 반드시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 니다. 마지막으로 여야가 소모적인 정쟁에서 벗 어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옷로비 관련 사건이나 신동아그룹 로비사건처럼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은 특별검사법을 개정해서 특별검사에 게 모두 맡기자고 제시했습니다. 이 총재는 여 야 총재회담의 필요성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회담에 앞서 여야 지도자가 진솔하게 대화할 수 있는 바탕이 먼저 형성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 습니다.

SBS 정승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