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는 지금 사이비 종교와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세기말의 분위기 속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사 이비 종교집단을 엄단하기 위해서 일본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도쿄에서 조윤중 특파원입 니다.
○기자: 후지산 자락에 고래등같은 사이비 본부에 수사진이 대 거 들이 닥쳤습니다. 일본 전국적으로 70여 개 거점을 둔 이 사교 집단은 발로 건강을 알아보 는 이른바 족상진단을 통해 터무니 없는 사기행 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집단은 환 자들에게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암에 걸린 다거 나 곧 망할 것이라고 협박해 한 사람 앞에 2억 원씩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건강이 너무 나빠 오래 살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수법을 동원해 교주 후꾸나와가 신도 3만 여 명으로부터 벌어들인 돈은 무려 6000억원에 이릅니다. 지난달에는 뇌졸중 환자를 치료한다 며 호텔방에 방치했다가 숨지게 해 결국 이 환 자가 미이라 상태로 발견되게 한 또 다른 종교 집단에 대한 수사도 벌어졌습니다.
<사이비집단 교주: 6개월 놓아두었으면 살아났 을 것입니다.> 이 집단 역시 2000만원씩 받고 환자의 이마를 때리며 기를 넣어준다는 상식 밖의 심령 치료행 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종교집단이라 해도 잘못이 있으면 가차 없이 뿌리를 뽑겠다는 일본 당국의 강력한 의지는 세기말적 분위기를 틈타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대한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도쿄 에서 SBS 조윤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