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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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민원봉사 대상을 받은 김명성 씨는 맨손의 해결 사, 맥가이버라는 별명으로 관내 주민들에게 더 친숙합니다. 오래된 연탄 아궁이 수리에서부터 미장일, 집짓기에 이르기까지 김 씨의 손이 닿 기만 하면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 꽃이 피었습니 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진해 시내의 달동네. 날이 추워지자 시청 공무원 김명 성 씨의 발길이 바빠졌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 들의 연탄 아궁이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김명성(진해시청 기능직 8급): 그래, 이거 굴뚝 하고 이거를 고쳐 드릴게요.> 망치와 드라이버, 톱 같은 기본 장비에 김 씨의 익숙한 솜씨가 더해집니다. 오래된 연탄 아궁이 가 김 씨의 손을 거치자 금세 새것이 됩니다. 미장일에서 전기 배선, 집짓기에 이르기까지 김 씨가 못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얻은 별명 도 맥가이버. 96년 민원기동대 출범 후 동료들 과 함께 고치고 새로 만들어 준 장애인과 노인 들의 집만도 40여 채, 해결한 민원은 1만건도 넘습니다.

<고종갑(지체장애인): 외국 영화에 맥가이버, 맥 가이버 그러는데 맥가이버 같은 손이었어요. 그 것이 안되는 것을 김 주사님이 하셔 가지고 새 집이 됐습니다. 이젠 뭐 태풍이 와도 괜찮습니 다.> 8급기능직 공무원으로 5식구가 살기에는 빠듯한 살림. 박봉을 쪼개 양로원을 찾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입니다.

<양로원 노인: 저희들이 아쉬울 때마다 연락을 하면 참 친부모 같이 여기고 항상 쫓아와서 수 리를 많이 해주고 해서 참 고맙게 저희들이 생 각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달동네와 섬마을 노인 같은 소외된 이 웃들과 함께 한 지는 22년째.

<김명성(진해시청 기능직 8급):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만족스럽습 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그 최선을 다하는 공무 원을 갖다가 진정한 한 모습으로 바라보아 줄 때 그때가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행정자치부와 SBS의 민원봉사 대상을 받은 김 씨는 봉사하기에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합니다.

SBS 송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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