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동권 첫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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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운동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서울대학교에서 비 운동권 출신 학생이 처음으로 학생 회장에 당선 됐습니다. 이념 중심의 학생 운동에 신세대 대 학생들이 식상한 것인지, 김승필 기자의 보도입 니다.

○기자: 오늘 새벽 개표가 끝난 서울대 43대 총학생 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 오른 운동권 출신의 법대 4학년 유 주형 후보와 비운동권 출신인 응용화학부 4학년 허 민 후보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결 과는 84표 차이로 비운동권 출신인 허 민 후보 의 승리. 사회문제를 이슈로 공동 유세를 펼친 운동권 후보들과 달리 신세대 취향에 맞춰 첨단 멀티비전과 힙합댄스를 동원하고 인터넷 홍보를 강화한 개별 유세전략이 주요했습니다.

<허민( 서울 대 응용화학과 4학년): 대학 문화 라고 하면은 저항 문화로 대표되는 그런 것들이 있는데 90년대, 그리고 새천년을 맞이하는 밀레 니엄 시대에서는 제가 생각할 때는 개인의 다양 성을 존중하는 그런 문화가 대학 문화화 되어야 되지 않겠느냐...>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임세진( 서울대 경제학부): 사상적인 측면보다 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복지라든지 생활개선에 더 많이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기대를 하고 있 습니다.> <최은창(서울대 법대):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비판력들이 결국에 가서는 약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약간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193개 대학의 총학생 회장 가운데 운동권 출신은 전체의 절반도 안되는 86명. 서 울대에서도 비운동권 학생이 당선됨으로써 대학 가에서의 운동권 퇴조는 시대적 추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SBS 김승필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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