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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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통기한이 4년이나 지난 통조림을 새 것처럼 속여 팔 아온 유통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통 기한이 지난 변질된 통조림 제품을 오랫 동안 계속 먹을 경우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의사 들의 얘기입니다. 김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소형 수퍼마켓에 통조림을 팔아 온 한 식품유통업체의 대형 창고입니다. 유통기 한이 1년에서부터 4년까지 지난 통조림 상자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제조일자가 97년으로 되어 있는 통조림 통을 따자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업체는 제조회사의 부도로 유 통기한이 지난 재고품을 처분할 수 없게 되자 제조일자를 고쳐 새 통조림처럼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통조림상태를 본뒤 자체판단해서 판매 가 가능한 것만 팔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리 밀폐된 통이라고 하더라 도 유통기한이 지나면 내용물이 부패된다는 점 입니다.

<조비룡(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부패된 통조 림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는 시각이상, 어지러움 증 뿐만 아니라 호흡곤란을 동반한 사망에까지 이를 수가 있습니다.> 이들이 지난 3월부터 유통기한을 고쳐 팔아온 통조림 제품은 무려 1억 1000여 만원어치. 유통 된 제품 가운데는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꽁 치와 옥수수, 참치 통조림도 있습니다. 경찰은 사장 김 모 씨를 구속하고 다른 유통업체들도 유통기한을 고쳐 제품을 팔고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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