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물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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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갑자기 물탱크가 터져서 추위 속에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 니다.

◎앵커: 난데 없는 물벼락 소동은 잘못 만들어진 물탱크가 수 압을 견디지 못해 터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유희 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계동에 있는 19층 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물탱크 바로 아래에 있는 김성태 씨 집 안방은 갑자기 쏟아져 내린 물벼락 때문에 천정이 아예 뻥 뚫려 골조만 앙상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침 대와 장농 같은 가구는 물론 TV 같은 가전제품 들도 모두 물에 젖어버렸습니다.

<김성태(아파트주민): 꽝하고 나길래 눈을 번쩍 떠봤더니 그냥 집에서 그냥, 천장에서 그냥 물 이 막 쏟아지길래 피신을 했습니다, 바깥으로. 피신을 했는데 돌아서 보니까 채 한 1, 2분도 되기 전에 천장이 그냥 내려 앉아버렸습니다.> 이 아파트 옥상의 35톤짜리 물탱크가 터진 것은 오늘 오전 10시쯤. 대형 유조차 한 대 분량의 물이 아래층과 엘리베이터로 쏟아져내려 주민들 이 놀라 대비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아파트 전체 200가구 가운데 100가구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전기공급마저 끊겨 추위에 떠는 주민 도 많았습니다. 오늘 사고로 승강기 운행마저 중단돼 고층에 사는 주민들이 하루종일 큰 불편 을 겪었습니다. 관리사무소측은 물탱크 이음새 가 수압을 견디지 못해 터진 것으로 보고 있습 니다. <관리소 직원: 예전에도 보수했었는데 다시 보 수하려는 중에 사고가 난 것> 주민들은 나흘 전 지하 주차장에서도 누수가 일 어나는 등 올해에만 누수사고가 세 차례나 났다 며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SBS 유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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