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종필 총리가 당 복귀를 내년 초로 미룸에 따라서 여 권의 정치일정은 김대중 대통령의 당초 구상대 로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내년 초 있을 내각개 편은 소폭이 될 것으로 알려졌고 국민회의와 자 민련 합당 문제는 앞으로도 얘기가 오가게 됐습 니다. 방문신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필 총리의 자민련 복귀를 한 달 뒤로 다시 조정한 어제 DJP 합의는 김 총리가 대통령의 구상에 길을 터주었음을 뜻합니다. 즉 각종 사건과 선 거구제 문제 등을 연내에 매듭짓고 내년 1월 개 각과 신당 창당을 마무리한다는 김 대통령의 구 상이 복원됐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내년 개 각과 관련해 김 총리는 김 대통령이 차기 총리 는 자민련에서 추천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 니다. 또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의 분 위기로 볼 때 내년 초 개각은 소폭으로 이루어 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남아 있는 최대 관심 사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 문제입니다. 청 와대와 김 총리 모두 어제 회동에서는 합당문제 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어제 합의문에 담긴 총선공조라는 말이 결국 합당을 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국민회의와 충청권을 제외한 자민 련 관계자들은 두 개의 여당보다 하나의 여당으 로 나오는 게 선거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말로 합당 불씨를 다시 지피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 다.
김 총리의 최근 합당불가론 행보에도 불구 하고 DJP 회동 합의문은 이 문제의 재론 가능 성을 다시 남겨둔 셈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최종 매듭 시점은 여야의 선거구제 협상과 김 총리의 남미 순방이 끝나는 이달 하순이 될 것 으로 예상됩니다.
SBS 방문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