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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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하나같이 자기 이익에 얽매여 움직이는 정치권 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전에 없이 냉담하 기 그지 없습니다. 여야 각 당은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심화되면서 여론조사도 하기 어렵다고 털어놓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장. 국회의원들의 직무유기를 단 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신상우(국회부의장): 지금 의결정족수에 20분 부족이니까 의결 정족수가 될 때까지 표결을 생 략하고...> 이 일로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직무유기로 고 발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 의 시선이 고울 리 없습니다. 최근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지지하는 정당이 없 다는 응답이 지난해 4월 29.2%에서 43.6%로 늘 어났습니다.

정치 상황이 불만스럽다는 응답자 는 72.1%나 됐습니다. 이 때문에 애를 먹는 사 람들은 각 당의 여론조사 담당자들입니다. 선거 를 앞두고 여론의 동향을 파악해야 하는데 조사 를 하려고 전화를 하면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버리는 등 대답을 거부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 니다.

<이현정 부장(국민회의 여론조사부): 정치인에 대해서 이제 기피하는 그런 게 있구요. 바빠서, 무슨 이유를 대 가지고 전화를 오래 못하고서 끊어버리죠.> <허벙기 부소장(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 각 후보 진영에서 유사 여론조사 기관을 만들어서 계속 전화를 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아주 식상 해서 응답을 기피하고...> 정치에 대한 여론조사를 거부하는 민심. 실망스 러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경고의 메시지입 니다.

SBS 주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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