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변장 살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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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에 소복을 입고 귀신처럼 꾸민 채 시어머니를 살 해하려던 30대 며느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안동시 일직면에 사는 36살 권 모 여인. 지난 9일 새벽 팔순의 시어머니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 습니다. 남편과 자식들이 잠들자 권 여인은 흰 상복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풀어 헤쳐 귀신처럼 변장했습니다.

그리고 옆방으로 건너가 잠자던 시어머니를 발로 밟고 마구 때렸습니다. 시어머 니가 비명을 지르자 이불로 코와 입을 막아 질 식시키려다 완강히 반항하자 결국 달아나 버렸 습니다. 사건 후에도 권 여인은 입었던 상복을 불태운 뒤 닷새 동안 태연히 가족들과 생활해 오다 오늘 덜미를 잡혔습니다.

<용의자 권씨(36): 기절 한 번 시키려고 들어갔 어요. 순간적으로 그랬는데 잘 모르겠어요.> 권 여인은 시아버지 재산상속 문제로 시어머니 와 갈등을 겪어온 데다 그날 또 외손자 결혼 축 의금 문제로 심하게 다투다 앙심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며느리 귀신에 봉변당한 팔순의 할머니. 무너진 인륜에 이웃 주민들은 말문을 잃었습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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