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주의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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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사회적으로 한 몫 잡아보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지는 데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 니다. 주식 시장은 연일 열풍이고 20억원을 당 첨금으로 내건 복권은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합 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1000만원을 가지고 130억원을 벌었다는 투자자, 1억원 을 50억원으로 불렸다는 영화배우 사례가 알려 지면서 손쉽게 한몫 보려는 사람들이 증권시장 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자: 할 수 있다, 가능성이 보이죠. 거 의 확신을 하는 편이죠.> 이런 주식 열풍에 힘입어 올해 초 4조 1500억원 이었던 개인 예탁금이 2배 이상 늘어 국민 1사 람이 22만원씩 주식투자를 한다는 통계까지 나 왔습니다.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앉으나서나 주 식얘기 뿐이라는 우스게 소리가 현실로 받아들 여지는 게 요즘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복권 판 매로 이어져 최근 당첨될 확률이 1500만분의 1 에 불과한 당첨금 20억원짜리 복권이 판매된지 1달도 안돼 거의 동이 났습니다.

<차재희(경기 부평시): 혹시 나한테 그런 행운 이 오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으로 사게 되는 겁 니다.> <최정호(서강대 경영학과): 사회 지도층 인사들 의 정직하지 못한 그러한 분위기가 우리 일반 서민들한테 그런 한탕주의 내지는 어떤 요행심 을 바라는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내일이면 또 하나의 20억원짜리 복권이 판매됩 니다. 새천년을 앞두고 성실히 일하는 분위기보 다 한탕주의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SBS 정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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