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딸과 함께 시장에 다녀오던 40대 주부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돼 살해됐습 니다. 어제 저녁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6시 20분쯤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중학생 딸과 함께 시장에 다녀오던 주부 43살 김 모 씨가 막 차를 세우는 순간 20대 괴한 두 명이 차문을 열고 올라탔습니다. 괴한들은 김 씨 모녀를 흉기로 위협하면서 뒷 좌석에 몰아넣 은 뒤 차째 아파트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아파 트 재건축 현장으로 납치했습니다.
김 씨는 범 인들이 길을 찾기 위해 잠시 차를 멈춘 틈을 타 차문을 열고 달아났지만 뒤따라온 범인 한 명에 게 가슴을 찔려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김 씨 가 숨지자 범인들은 딸만 차 안에 남겨둔 채 달 아났습니다.
김 씨가 변을 당한 재건축 현장은 아직까지 일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도 불 구하고 우범지대로 변한 곳입니다. 가로등 같은 방범시설을 모조리 철거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주민: 주민들은 불안하죠. 무서우니까 우리는 밤되면 나가질 않아요. 못 나가요, 못 나가...> 경찰은 범인들이 곧바로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간 점으로 미뤄 이 일대 지리를 잘 아는 우범자 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윤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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