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불 얘기입니다. 대낮에 2층 커피숍에서 난 불로 하 마터면 대형 참사가 벌어질뻔 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명륜동 대학로 근처 4 층짜리 건물 2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불이 났습 니다. 내부 15평이 순식간에 불타면서 인천 호 프집 화재 때와 마찬가지로 유독가스가 계단을 따라 3층과 4층에 있는 비디오방으로 퍼졌습니 다.
커피숍과 비디오방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들 은 비상계단으로 탈출을 할 수 없게 되자 3층 창문에 달린 비상사다리를 타고 몸을 피했습니 다.
그러나 문제는 제구실을 못한 비상 사다리. 3층 비디오방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 사다 리를 타고 내려오면서 땅에 떨어져 크게 다쳤습 니다. 철제 줄 사다리가 한꺼번에 매달린 사람 들의 무게를 못 이기고 한쪽 고리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설승민(화재 목격자): 한 명 떨어지고 그 다음 에 또 한 명이 또 떨어져 가지고 그 상황이, 떨 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응급차가 와 갖고 곧장 실려가고...> 불이 난 커피숍 바로 위층의 비디오방에 있던 주인과 손님 등 4명은 모두 다쳤고 이 가운데 23살 이현정 씨는 의식 불명에 빠졌습니다.
<이 모 씨(24, 커피숍 종업원): 기름 넣고 조금 있다가 온풍기에서 불길이 올라왔습니다.> 불이 난 시간이 손님이 적은 오전 시간대라 인 명피해가 적었지만 밤 시간대였다면 대형 참사 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SBS 김광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