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말썽을 빚었던 예체능계 실기시험. 어떻게 하면 이번에는 탈 없이 치를 수 있을까, 요즘 각 대 학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앵커: 고민 끝에 일부 대학은 실기채점의 과정을 완전히 공 개해서 학부모들의 감시를 자청했습니다. 조민 지 기자입니다.
○기자: 한양대 디자인대의 특차 실기채점 현장입니다. 지금까 지 심사위원 몇 명이 따로모여 하던 채점 과정 이 올해부터 학부모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채점 보조원이 이름과 수험표를 잘라낸 데생작품 한 점을 보여 주자 심사위원들이 일제히 점수판을 들어올립니다.
어떤 작품이 어떤 점수를 받았는 지 그 자리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투명하지 못한 점은 없는지 아예 비디오 카메라 까지 들고 와 채점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촬 영하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임영무 교수(한양대 입학부 처장): 학부모님들 이 그런 과정을 보심으로 해 가지고 이와 같이 우리가 투명하게 채점이 진행된다 라고 하는 점 을 좀 강조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공개채점 제도 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술 더 떠 음대 실기시험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채점교수들을 감시하기로 한 대학도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학부모: 공개채점 한다는 게 처음 시작하는 거 이긴 해도 학교 의도가 공정하게 하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 같아도 공개채점 안 하는 것보 다는 좀 마음이 놓이죠.> 체육관에서 학부모들의 감시 속에 이루어지는 예능 실기채점. 일부 불신 받는 대학과 교수가 자청한 씁쓸한 풍경입니다.
SBS 조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