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담배 피우지 말라는 남 편 말에 불만을 품은 아내가 홧김에 불을 질러 서 남편과 세 자녀,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3평 남짓한 방 안이 연기에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장 농과 텔레비전 세트, 하나 성한 것 없이 모두 불타 버렸습니다. 오늘 새벽 0시 40분쯤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40살 장만석 씨 집에서 장 씨의 부인 35살 마은숙 씨가 건조대에 있던 이불에 불을 질렀습니다. 밤 늦게까지 함께 술을 마신 뒤 담배를 피우려 하자 남편이 나무랬다는 이유 에서입니다.
<손재선(2층 주민): 맨냘 싸움해요, 그 집이... 여자가 술을 많이 먹었더라고 보니까. 여자가 (기어)나가라고? 하더니 '펑' 하더라니까요.> 불길은 순식간에 거실과 건넌방까지 옮겨 붙으 며 유독가스를 내뿜었습니다. 이 불로 남편인 장 씨와 큰딸 현진 양, 12살 유진 양, 그리고 7 살 욱태 군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1층을 태운 불길이 베란다를 통해 2층과 3층으로 옮겨 붙자 이를 피하려던 주민 2명도 크게 다쳤습니 다. 불을 낸 마 씨는 밖으로 뛰어나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찰은 중태에 빠진 마 씨가 건강 을 회복하는 대로 긴급 체포해 정확한 화재 경 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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