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의 가을합창


◎앵커: 하늘이 높고 푸르러지면서 이제는 가을색이 완연합니 다. 짝짓기를 위한 풀벌레들의 울음소리에서도 가을은 무르익고 있습니다. 배재학 기자입니다. .

○기자: 여름내 수풀 속에서 숨죽이던 긴꼬리메뚜기가 힘찬 울 음으로 가을을 알립니다. 이에 질세라 귀뚜라미 도 현악기를 활로 연주하듯 날갯짓으로 목청을 높입니다. .

풀벌레의 신사 여치와 베짱이도 하늘 거리는 코스모스에 앉아 목소리를 가다듬고 방 아개비는 방아를 찧으며 장단을 맞춥니다. .

따사 로운 햇살에 고개숙인 풀숲이 어느 새 웅장한 심포니 못지 않은 가을 음악회로 변합니다. .

<임진택(에버랜드 동물원): 벌레들이 가을에 짝 을 찾는 아주 정성스런 노래소리기 때문에 그 소리를 들으면 저도 마음이 절로 움직입니다.>.

풀벌레들의 저승사자인 사마귀도 제철을 맞았 습니다. 풀벌레들이 음악에 열중하는 동안 긴 몸을 이용해 먹이사냥에 나섭니다. 풀벌레 음악 회를 구경나온 어린이들도 잔뜩 신이 났습니다. .

하늘이 높아지면 싱그러운 바람과 함께 어김없 이 찾아오는 계절의 전령 풀벌레 악사들, 소리 높여 풍요의 계절인 가을의 기쁨을 전하고 있 습니다..

SBS 배재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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