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은 여전히 봉


◎앵커: 속칭 삐끼라고 하는 호객꾼들에게 잘못 끌려가 터무니 없이 술값을 뜯기는 사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취객들을 상대로 이런 못된 짓 을 한 술집 주인과 종업원들이 경찰에 붙잡혔 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

○기자: 싸고 좋은 술집으로 모시겠다, 밤늦은 시간 취기가 올 라 2차를 찾는 주당들에게는 솔깃한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호객행위를 하는 이른바 삐끼들의 이런 꼬임에 넘어가 회사원 김 모씨 등 3명이 서울 서초동에 있는 단란주점을 찾은 것은 밤 11시쯤. .

김 씨 등은 만취상태에서 접대부들과 어울려 양주 3병을 마셨습니다. 계산서에 나온 술값은 무려 230만원, 지나친 술값에 항의했지 만 옆방으로 끌고가 윽박지르는 술집 주인에게 고스란히 술값을 지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피해자: 옆방에 단 둘이 들어가서 얘기하는 상황이 되니까 술값이 비싸다 깎아 달라는 얘 기밖에는 못했어요.>.

게다가 유명상표의 고급양주병에 들어있는 술 은 국산 싸구려 양주였습니다. .

<최 모씨(피의자): 손님들이 술에 만취한 상태 면 끝나기 파장 전에 한병이나 두병 정도(가짜 술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들은 또 피해자들이 술에 취한 사이 이렇게 빈 양주병을 들여놓고 술값을 요구하기도 했습 니다. 최 씨 등이 지난달 말부터 이런 식으로 취객들에게 뜯은 돈은 확인된 것만 7차례, 1000 만원 가까이나 됩니다. .

경찰은 최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울 강남일대를 중 심으로 호객꾼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 습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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