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앵커: 미국 여자 프로골프에서도 오늘은 한국의 날이었습니 다. 오늘 세이프웨이 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가 는 접전 끝에 김미현 선수가 장 정 선수를 누 르고 시즌 첫 승을 거두었습니다. 권종오 기자 입니다.

○기자: 키가 작기로 이름 난 슈퍼 땅콩 김미현과 작은 거인 장 정이 숨막히는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16번 홀까지 3언더로 두 타 앞서던 김미현은 17번 홀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진 뒤 샷 난조까지 겹쳐 어이없는 트리플보기를 범했습니다.

한 타 차로 선두를 내준 김미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이를 악물었습니다. 멋진 아이언 샷으로 핀 3.6m에 붙인 김미현은 회심의 버디 기회를 잡 았습니다. 넣으면 연장, 들어가지 않으면 장 정 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에 김미현의 내리막 퍼팅은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사상 처음 으로 한국 선수끼리 벌인 연장전. 첫번째 홀에 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 두번째 홀에서 그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장 정이 1.5m 파퍼팅에 실패한 반면 우승 경험이 있는 김미 현은 노련하게 파로 마무리해 시즌 첫승이자 통산 3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김미현은 우승상금 12만달러를 보태 올 시즌 총 68만달러로 상금 랭킹 6위에 올랐습니다.

<김미현 선수: 모르겠어요, 17번 홀에 너무 망 가져 가지고 너무 어려워서 18번 홀 티샷 가면 서 모자 한 번 벗고 그리고 이제 정말 버디를 해야지 내가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더 집 중력을 갖고 쳤어요.> 2위를 차지한 장 정은 선전했으나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마지막 홀에서 통한의 쓰리버팅으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박세 리는 1오버파로 5위에 올랐으나 어제까지 공동 선두였던 송아리는 막판 부진으로 13위에 그쳤 습니다.

SBS 권종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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