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에 폐유방류


◎앵커: 주한미군이 10년 동안이나 상수원에 폐유를 버려왔다 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미군기지 유독물질 방 류사건이 불과 얼마 전 일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이 항공기용 기름 찌꺼기를 고의로 상수원에 방류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곳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미 공군기지입니다.

미군 부대 바 로 옆에는 원주 시민의 상수원인 섬강이 흐르 고 있고 섬강은 남한강으로 연결됩니다. 녹색연 합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미 공군기지가 최 근 10년 동안 항공기용 기름찌꺼기를 섬강으로 흘려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타균(녹색연합 정책실장): 21만명의 원주 시 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수원에 기 름찌꺼기를 무단으로 방류해 왔다는 사실을 저 희들이 확인했습니다.> 녹색연합은 이 부대에서 일하는 미국인의 제보 에 따라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 했다고 밝히고 현장에서 채취한 폐유와 오염된 토양의 샘플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미군측은 이에 대해 기름찌꺼기를 물 분리기를 통해 걸 러서 방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보자인 미국인은 이 시설이 단순히 기름을 저 장하는 탱크일 뿐 기름찌꺼기를 걸러주는 장치 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된 미 공군기지 지역 근처 주민들이 그 동안 강에 무 단방류된 폐유 때문에 적지 않은 고통을 겪어 왔다고 말합니다.

<마을주민: 말도 못 하게 기름이 내려와요. 그 래서 다 내버리고 쉬리, 메기가 그 전에 많았거 든요. 그래서 그물로 잡았는데 지금은 일절 못 먹어요.> 녹색연합은 폐유를 무단 방류한 미군기지의 부 대장을 고발조치하기로 하고 주한미군에 대해 전체 미군기지의 오염실태를 즉각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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