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숨질 때조차 "코로나19, 사실 아냐"…미국 사망자 25만

<앵커>

미국은 지금까지 코로나로 숨진 사람이 다 합쳐 2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봐도 상황이 참 심각한데, 정작 미국 안에서는 여전히 코로나의 실체조차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진 80대 남성이 지난주 코로나19로 입원했는데 정작 본인은 단순한 기침 가래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핸슨/코로나19 입원 환자 : 어젯밤에 가래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가래를 뱉어내야 했습니다.]

전염병의 심각성이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와 애써 무시됩니다.

[알리/대선 불복 집회 참가자(지난 15일) : 민주당이 쓰는 수사법이 코로나 관련한 수치를 멋대로 조작하는 겁니다. 코로나19는 독감하고 다를 게 없습니다.]

심지어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코로나19를 부인하고는 합니다.

[도링/사우스다코타주 간호사 :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숨지면서 마지막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리 없어. 코로나19는 사실이 아니야'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차 있는데, 정말 슬픕니다.]

미국의 코로나19는 이제 하루 입원 7만 9천 명, 사망자는 1천800명이 됐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25만 명, 확진자는 1천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래리 호건/메릴랜드 주지사 : 우리는 지금 전쟁 중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이기고 있습니다.]

제발 마스크를 써달라며 의료진들이 시위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음 주 추수감사절 연휴를 거치면서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라스무센/아이오와주 간호사 : (추수감사절 이후에는) 코로나19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의료체계 전반이 정말로 걱정됩니다.]

사실상 통제 불능의 코로나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은 백신 보급이 충분히 될 때까지 최악의 겨울을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노영) 

▶ 수능 2주 앞, 학교는 원격 전환…가정은 '자발적 격리'
▶ '이틀째 300명대' 당국 예상보다 2주 빨라…추가 격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