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줘서 미세먼지 차단? 현장 근로자 "모르는 소리"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작성 2019.02.14 20:51 수정 2019.02.14 22: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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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별법에는 또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준다는 내용도 있는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김관진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건설 근로자 권 모 씨, 작업장 먼지에 미세먼지까지 겹치면 숨쉬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꺼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것은 너무 불편합니다.

[권 모 씨/건설 근로자 : 마스크를 착용하면 입안에 더운 숨이 나오기 때문에, 그 더운 김이 조금만 올라와도 보안경 시야가 가려져 가지고 작업하는 데 불편한 상황이 많이 생깁니다.]

마스크를 지급하겠다는 정부 대책에 대해 옥외근로자들은 기대감이 크지 않습니다. 종일 밖에 있는데 그렇게 오래 마스크를 쓴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겁니다.

[김기순/시장 상인 : 마스크 쓰고 지금처럼 나 같은 사람은 말을 할 수가 없잖아. 불편하기는 해도 그냥 이기고 사는 거지.]

[환경미화원 : (걸으면서 일해서) 호흡이 차기 때문에 일반 마스크로는 사실상 불가능하죠. 정부 차원에서 기준을 잡아 가지고 호흡이 가능한 마스크를 지급을 해야….]

신청한 민간업체에 제공하는 방식이라 누락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예지/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활동가 : (미세먼지 특별법은)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것에 한정되어 있어서 그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는데요.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마련이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라고 볼 수 있겠고요.]

휴식시간을 주는 등 작업자 건강 보호를 위해 사업주의 의무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신소영·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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