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지만원 주장 '영상분석' 실체는…'닮은 얼굴 찾기' 수준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9.02.14 20:21 수정 2019.02.14 22:1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우리 사회에서 참 사라지지 않는 5·18 망언의 중심에는 지만원 씨가 있습니다. 지 씨는 어제(12일)도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지만원 : 대한민국에서 나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몇 사람이나 돼요. 수학 공식 발명한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누가 있어요. 내가 이런 사람이에요.]

5·18은 민주화운동이란 상식을 계속 부정하고 있는 지만원 씨는 방금 들으신 대로 이렇게 스스로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그런 지만원 씨가 주장하는 내용에 과연 근거가 있는 건지 박세용 기자가 하나하나 따져봤습니다.

<기자>

북한의 5·18 개입 증거라면서 지만원 씨가 2015년에 처음 공개한 사진입니다.

1980년 5월 전남도청 앞인데 '제71광수'라고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이게 광주에 온 71번째 북한 특수군이라는 뜻인데 이 사람이 훗날 북한 노동당 비서를 지낸 황장엽 씨라는 겁니다.

근거는 뭐냐, 얼굴에도 고유한 패턴이 있는데 미국 정보부에서 일한 영상분석팀이 얼굴인식 프로그램으로 찾아냈다 이렇게 주장 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유튜브에서 조회수 수십만 건에 달했고 일부 국회의원까지 가세한 겁니다.

물론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지만원 씨가 '71광수'라고 한 사람은 광주 시민 박남선 씨고 최근 국회 앞에서 열린 5·18 망언 규탄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오른쪽이 1983년 박남선 씨가 젊었을 때 사진인데 '71광수'로 표시된 인물은 본인 맞다면서 한번 비교해 보라고 저희 취재진에게 보내온 겁니다.

법원도 이걸 다 인정해서 지난해 12월 지만원 씨는 박 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8천2백만 원을 배상하라는 민사판결을 확정했습니다.

판결문을 보니까 지만원 씨는 전문가의 영상분석이라고만 했지 그 전문가가 누군지 또 언제, 어떻게 작업했는지 아무런 자료도 내지 않아서 재판부가 '도무지 믿을 수 없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5·18 사진에서 단순히 북한 사람과 닮은 얼굴을 찾아내는 수준이었다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4년간 이런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600명 넘는 '광수'를 찾아냈다고 지만원 씨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도 점점 늘면서 명예훼손 형사사건은 아직도 1심 진행 중이고, 지 씨의 망언은 집요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 "인민재판 안 된다" 이종명만 징계…수습은커녕 논란만
▶ "군사독재 한국당의 태생적 한계" 맹비난…추가 고소
▶ '망언 모르쇠' 한국당 연설회…김진태 "나를 지켜 달라"
 
페이지 최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