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3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WHO는 성명을 통해 브라질 내에서 황열병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을 방문하려는 외국인은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황열병 백신이 접종 후 열흘 정도 지나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브라질 방문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HO가 황열병 발병 위험지역으로 꼽은 곳은 전국 27개 주 가운데 21개 주에 달합니다.
앞서 상파울루 주 보건당국은 지난 8일 상파울루 시 남부지역에 있는 동물원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황열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 시 정부는 동물원 입구에 임시 보건소를 설치하고 주민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서 유행하는 황열병은 아르보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로, 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진행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