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영사] 뜻밖의 흥행 돌풍 '극한 직업'

이주형 기자 joolee@sbs.co.kr

작성 2019.02.01 13: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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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61 : 뜻밖의 흥행 돌풍 '극한 직업'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스물, 바람 바람 바람에 이은 이병헌 감독의 3번째 장편 영화 '극한 직업'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극한 직업은 개봉 8일 차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코미디 영화 최고 오프닝', '역대 1월 최다 일일 관객' 등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어쩌면 명절 이후, 올해 첫 천만 관객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합지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한 팀이 있습니다. 밤낮으로 달리고, 부수고, 구르지만 실적은 0에 가까운 고 반장(류승룡)의 마약반입니다.

어느 날, 경찰 서장에게 마약반 해체 소식을 듣게 된 고 반장은 위험한 잠복 수사를 계획합니다.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거물 이무배(신하균)과 테드 창(오정세)을 함께 검거하기 위해, 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에 돌입하는 겁니다.

하지만 마 형사(진선규)의 뜻밖의 요리 실력으로 잠복근무처인 치킨집은 맛집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낮에는 잘 나가는 치킨 맛집, 밤에는 잠복근무…. 마약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들의 진짜 목적을 잊게 됩니다.

이 극한 수사는 어떤 결실을 맺을까요? 마약반은 닭 대신 범인들을 잡을 수 있을까요?

영화 '극한 직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코미디 장르가 주는 '즐거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재능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이병헌 감독의 작품답게, 영화는 여기저기 한눈팔지 않습니다.

그저 웃음을 향해 직진합니다. 영화를 보면 '이 영화만큼은 (내가) 예능인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했다.'는 이병헌 감독의 말이 전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궁극의 웃음을 위해 달리다 미처 돌아보지 못한 캐릭터의 소비 방법이나 뜬금없는 스토리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관객들은 연변 사투리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마약상, 범죄 캐릭터에 너무나도 지쳐있으니까요.

아무 생각 없이 2시간을 실컷 웃고 나면, '웃긴 거 말고는 남는 게 없다.' 싶다가도 '뭐 좀 안 남으면 어떠냐'하는 생각도 듭니다.

상영관을 나오면서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도 좋지만, 가끔은 극장 밖의 현실을 잊게 만들어주는 영화도 필요한 법이니까요.

명철 연휴 가족들과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다면 <극한 직업>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중,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습니다."

(글: 인턴 설선정,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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