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난민선 지중해 출항금지…구호단체 반발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9.01.15 03:19 수정 2019.01.15 03: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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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단체 프로악티바 오픈 암즈의 난민구조선 '오픈 암즈'

스페인 당국이 지중해에서 아프리카 난민을 구조해온 구호단체 선박의 출항을 금지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난민구호단체 '프로악티바 오픈 암즈'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난민구조선 '오픈 암즈'가 해양관계법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바르셀로나항만청으로부터 출항을 금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르셀로나 항만청은 출항금지 명령서를 통해 '오픈 암즈'가 바다에서 구조한 난민을 구조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에 내려줘야 한다는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오픈 암즈는 지난달 28일 리비아 근해에서 난민 311명을 구조한 뒤 스페인 남부 크리나비스 항구에 입항해 난민들을 내려놓고 구호물자 선적을 위해 바르셀로나항으로 이동해 정박 중이었습니다.

'프로악티바 오픈 암즈' 측은 난민을 구조한 뒤 몰타와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해 스페인으로 온 것이라면서 스페인 당국의 출항 금지 결정에 공식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단체의 오스카 캄프스 회장은 AP통신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난민선 입항을 거부하든 스페인이 출항을 금지하든 모두 심각한 타격인 건 매한가지"라며 "우리 배를 오랜 시간 묶어두는 건 지중해 난민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픈 암즈는 2017년 7월 이후 지중해에서 모두 5천619명의 난민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페인은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사회노동당 내각 출범 이후 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난민 수용에 온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중해를 통해 스페인 땅을 밟은 아프리카 난민은 5만 5천여 명으로, 스페인은 유럽에서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제치고 난민 입국자 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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