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 공습…수도권 첫 경보 발령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작성 2019.01.14 20:09 수정 2019.01.14 22: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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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오늘(14일)은 정말 밖에 나가는 것도 두려운 하루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심한 미세먼지가 한반도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0배가량 치솟기도 했습니다.

먼저 답답했던 오늘 모습을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뿌연 미세먼지에 갇힌 출근길, 아침인데도 태양은 빛을 감췄고 세상은 하루종일 어두웠습니다.

잿빛 미세먼지 속에서 건물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마스크는 외출 필수품이 됐습니다.

[박정현/서울시 동작구 : 아침에 일어났는데 하늘이 벌써 다른 게 보여서. 평소보다 너무 심한 게 느껴져서 오늘은 마스크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시내 풍경을 기대하며 오른 남산, 그러나 보이는 게 별로 없습니다.

[이현수/경기도 안성시 : 남산에 처음 올라왔는데,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보이는 것도 안보이고.]

야외 스케이트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문을 닫았습니다.

저도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취재에 나왔는데요, 시청 앞 광장에서 불과 700여m 떨어진 숭례문이 안 보일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하게 낀 상황입니다.

미세먼지 측정소의 미세먼지 필터는 원래의 하얀색을 완전히 잃고 새카맣게 변했습니다.

오늘 서울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177㎍, 평소의 7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경기도 일부의 초미세먼지도 평소의 10배인 248㎍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150㎍을 넘을 때 발령되는 '초미세먼지 경보'가 사상 처음으로 발령됐습니다.

비상저감조치는 내일까지 이어지는데 사흘 연속 발령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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