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교실'마저 잃은 예멘 아이들…미래 앗아간 내전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작성 2019.01.14 12: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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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들리브의 한 학교입니다. 학교라고 해도 텐트로 만든 교실에서 아이들은 땅바닥에 빼곡히 앉아 수업을 들어야 하는 열악한 실정입니다.

[아스마/11살 : 학교에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책과 연필도, 책상도 없어요. 바닥에 앉아서 수업을 들어야 해요.]

그나마 이 정도는 낫다고 해야 할까요, 전쟁을 피해 고국을 떠난 아이들에겐 배움의 기회가 아예 없습니다.

터키로 간 시리아 난민 가운데 중학교에 등록한 아이들은 2%에 불과합니다.

예멘에선 2천500여 개 학교가 완전히 파괴되거나 군사 기지 등으로 전용되고 있습니다.

찾아갈 학교가 없는 아이들은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생업 전선에 뛰어들거나, 소년병으로 징집됩니다.

학교에 다닐 수 있다 해도 언제 어디서 날아들지 모르는 폭격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파하드/9살 (통학버스 폭격으로 부상) : 전쟁이 멈추고 학교에 돌아가고 싶어요. 공부해서 제 꿈을 이뤘으면 좋겠어요.]

전쟁이 끝난다 해도 교육 시스템은 금방 복구되지 않습니다.

이라크는 IS 격퇴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어린이 250만 명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국가 재정 상황에서 교육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입니다.

장기간 내전으로 아이들이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리면서 전쟁이 끝난다 해도 국가 재건의 잠재력마저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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