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폼페이오, 시리아 철군 의지 재확인…일정은 제시 안 해

SBS뉴스

작성 2019.01.11 06: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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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10일(카이로 현지시간) '중동정책 연설'은 시리아 철군 결정 후 혼란 해소에 기여하리라는 기대와 달리 미군 철수 과정이나 이후 전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철군 발표 후 미군의 철수 속도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미래, 국제동맹군의 IS 격퇴전을 도운 쿠르드 민병대의 운명에 관해 혼란이 증폭했다.

미국 언론을 통해 전해진 철군 종료 시기는 '30일 이내'에서 '60∼100일', '120일' 등으로 계속 바뀌었고, 최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조건부 철수'를 거론하며 불확실성을 더 키웠다.

이날 카이로 아메리칸대학교 연단에 선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IS 해체에 헌신하고 있다"거나 "미국은 대테러전이 끝날 때까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리아에서 그 전략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연설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취재진에 "한 특정 지역, 시리아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IS를 차단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철군이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 시리아 철군과 관련해 상반된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언론이 꾸며낸 이야기"라고 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 각국이 대테러전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이번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동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가 이슬람 극단주의를 물리치는 데 새로운 책임을 지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 방법으로 우리 파트너들과 노력해 (시리아에서) 이란 군대를 한명도 빠짐없이 몰아낼 것"이라고 다짐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 관할지역에는 재건 비용을 전혀 지원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이 '중동정책 연설' 장소로 낙점한 카이로는 2009년 당시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대(對)무슬림·아랍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천명한 곳이다.

이날 연설은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비판과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성과 자찬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가리켜 "여기, 이 도시에서 다른 미국인이 여러분 앞에 선 적이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시작' 표현을 빌려 "진정한 '새로운 시작'이 도래했다"고 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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