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일 대규모 '노란 조끼' 시위…정국 중대 고비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8.12.07 20: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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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이른바 '노란 조끼' 운동이 내일(8일) 전국에서 대규모 4차 집회에 나섭니다.

지난달 17일 이후 네 번째 전국 규모 주말집회인 이번 시위에서는 폭력시위가 또다시 재현할 것으로 보여 당국이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정국의 중대 고비가 될 내일 주요 집회 현장에 지난주 시위 때보다 2만 5천 명을 증원한 8만 9천 명의 경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샹젤리제 거리 일대에서 방화·약탈이 일어나는 등 시위가 가장 격렬한 양상을 띠는 수도 파리에는 경찰 8천 명과 함께 장갑차 십여 대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시위 현장에 장갑차가 투입되는 건 2005년 파리 인근 낙후지역의 폭동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어제 상원에 출석해 노란 조끼 집회로 예상되는 폭력사태에 대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오는 8일 파리 중심가에 지난주 폭력시위사태와 마찬가지로 극우·극좌 단체 회원들이 대거 집결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경비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내일 하루 파리 중심가의 주요 공연장과 미술관들은 상당수가 문을 닫기로 했으며,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도 과격 시위에 대비해 폐쇄 방침을 정했습니다.

파리 경시청은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과 음식점에 공문을 보내 당일 영업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으며, 파리생제르맹(PSG)의 경기 등 프로축구 6경기가 경찰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습니다.

이외에 오페라 가르니에와 오페라 바스티유 등 파리 중심가의 주요 공연장들도 시위 격화 우려에 내일 하루 공연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환불 조치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평화적 시위를 연일 촉구하면서 추가 여론 진정책을 검토 중입니다.

유류세 인상 철회, 전기·가스요금 동결,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 유예 등 이미 발표한 조치에서 더 나아가 사태 진정을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크롱 정부의 유류세 인상 등에 항의해 지난달 17일부터 본격화한 노란 조끼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며 폭력 사태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지난 주말 파리에서는 샹젤리제 주변 상점이 대거 약탈당하고 다수 차량이 시위대의 화염병 공격으로 불탔습니다.

개선문 외벽은 '마크롱 퇴진' 등의 낙서가 적혔고, 내부 전시공간도 일부 극렬 시위대의 약탈과 파괴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전국의 고교생들까지 합세해 대입제도 개편 철회 등을 요구하며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 700여 명의 학생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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