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초유의 '동시 먹통'…'인증서 만료'가 부른 대란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18.12.07 21:15 수정 2018.12.07 21: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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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일본에서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처럼 통신서비스가 끊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영국을 비롯한 10개 나라에서 거의 동시에 있었습니다.

매우 드문 통신장애인데 무슨 일이 있던 건지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휴대전화 서비스가 끊기자 사람들이 공중전화 앞에 길게 줄을 섰습니다.

인터넷도 끊어져 모바일 결제도 안 됐고 인터넷 주문을 못 받으니 택배도 마비됐습니다.

[소프트뱅크 통신 장애 피해자 : 아, 안테나가 안 떠 있네.]

[소프트뱅크 통신 장애 피해자 : '내 휴대전화가 고장 난 건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낮 1시 40분부터 4시간 넘게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의 통신 서비스가 끊겼습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시간 통신사 O2 가입자들의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습니다.

O2 통신망을 이용하는 런던 교통공사의 출발, 도착 시간 업데이트 서비스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런 통신 장애가 무려 11개 나라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공통적으로 사용된 에릭슨 통신 장비였습니다.

에릭슨은 대표이사 명의로 통신 장애를 일으킨 통신사들과 고객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초기 원인을 분석한 결과 소프트웨어에 설치된 인증서가 만료돼 장애가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만료된 인증서가 왜 업데이트되지 않았는지 등 구체적 사고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정 장비가 문제가 돼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통신 장애가 발생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일본 총무성은 이번 장애를 중대 사고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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