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소멸되는 항공 마일리지…대책은 '뒷북'

사용처 따라 가치도 들죽날쭉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8.12.06 07: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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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1월 1일이면 지난 2008년에 적립한 항공 마일리지가 소멸됩니다. 4주도 안 남았는데요, 국토교통부는 이제서야 항공 마일리지 활용 방안을 다시 살펴보고 확대하겠다고 나서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1일 항공 마일리지가 200마일 넘게 사라지게 된 직장인 윤나영 씨. 앞으로 연휴 기간에 마일리지 좌석을 사려 했지만 예약은 불가능했습니다.

내년부터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좌석을 늘린다지만 당장 3주 뒤 소멸하는 마일리지에 대한 대책은 없습니다.

[윤나영/'소멸 마일리지' 보유 : 마일리지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 사실 많이 아깝고 아쉬워요.]

항공권이 아닌 용도로도 쓸 수 있다지만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항공권을 구입하면 1마일에 20원 정도인 마일리지 가치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사면 10원으로 뚝 떨어집니다.

영화 한 편을 보려 하면 8.5원, 커피 한 잔을 마시려면 7.9원밖에 갖지 못합니다.

앞으로 항공 마일리지 사용처가 늘어난다고 해도 지금처럼 들쭉날쭉한 차감률로는 환영받기 어려운 겁니다.

성수기 좌석의 5%를 배정하게 한다고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이 쉬워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박홍수/소비자주권회의 문화소비자센터 팀장 : 외국 항공사들은 성수기·평수기 상관없이 마일리지 통해서 일반 항공권을 구매하는 게 매우 쉽게 돼 있고요. 제한 규정이 특별히 없습니다.]

소비자 단체들은 항공 마일리지도 신용카드 포인트와 같이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하고 새로 마일리지가 발생할 때마다 소멸시효를 새로 계산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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