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와 불화? 한혜진 짝사랑?"…이시언에 대한 진실과 오해

SBS뉴스

작성 2018.12.05 17: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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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기안84와 불화? 한혜진 짝사랑?"…이시언에 대한 진실과 오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로 배우 이시언의 입지가 달라진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래전부터 수많은 작품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자기 몫을 톡톡히 해온 그였지만,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인기를 얻으며 덩달아 배우로서의 인지도도 훨씬 더 높아졌다.

사실 방송을 통해 사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건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나 혼자 산다' 방송으로 인해 이시언이 서울 어느 동네에 살고, 조만간 청약받은 새 아파트에 입주한다는 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간단히 검색만 해도, 이시언의 새 아파트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시언은 '나 혼자 산다'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 부작용으로 누구나 보호받아야 할 개인 신상정보를 아이러니하게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 집에 주차한 이시언의 자동차에 '바보'라고 쪽지를 꽂아 놓고 가는 사람도 있다. 불특정한 누군가가 나의 신상을 알고 있다는 사실은 '두려움'마저 갖게 한다.

하지만 이시언은 '나 혼자 산다'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다. 재밌는 프로그램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이런 기회가 자기한테 온 것에 고마워한다.

최근 OCN드라마 '플레이어' 종영 후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이시언은 이번 작품에 대한 소회와 더불어, '나 혼자 산다'를 아끼는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이제는 친가족 이상으로 가까워진 무지개 회원들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플레이어'에서 천재 해커 임병민으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얼간이 대장 '얼장'으로 불리며 비슷한 듯 다른 모습, 배우이자 예능인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시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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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플레이어'가 범죄액션 드라마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이시언: 무더운 여름날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고생해서 만든 작품이 결과가 좋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힘든 촬영이었지만 정말 재밌었다. 시즌2로 찾아 뵐 수 있으면 좋겠다.

Q. '나 혼자 산다'로 인해 '얼간이'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 '천재' 해커 역할을 연기했다. 그러면서 촐싹거리는 성격은 또 비슷했다.
이시언: 난 얼간이도 아니고 천재도 아니다. '얼'이란 말이 왜 붙었는지 모르겠는데, 난 바보가 아니다.(웃음) 사실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주는 내 모습과, 병민 캐릭터랑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게 좀 아쉽긴 하다. 시청자는 새로운 모습을 원할 테니까.

Q. 다작 배우인데, 맡는 역할들이 대동소이하긴 하다. 말 많고 투덜거리는, 그러면서 밉지 않은 능청스러움으로 극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캐릭터를 주로 맡는다.
이시언: 그런 느낌의 캐릭터를 많이 하며, 배우로서 '국한된다' '이미지가 소진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나 혼자 산다'를 처음 시작할 때, 더 그런 이미지로 굳혀지는 게 아닐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이것도 감사한 일이란 걸 깨달았다. 이런 역할이라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나. 욕심내지 않고,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슷한 캐릭터라도 다른 '결'을 찾으려 했다. '플레이어'도 극 후반부에 병민이의 과거가 공개되며 캐릭터에 무게감을 더했고, 앞서 했던 '라이브'의 강남일 역도 가정사가 그려지며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이나마, 비슷해 보이는 캐릭터 속에서 다른 '결'을 보여드리겠다.

Q. 천재 해커 역할이었는데, 실제 컴퓨터 실력은 어떤가.
이시언: 컴퓨터 잘 못 다룬다. 영화만 보는 정도다. 컴퓨터로는 게임도 잘 안 한다. 게임을 좋아하지만, PC 게임은 별로 하지 않는다. 난 콘솔게임만 한다. '끝'이 있는 콘솔게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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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송승헌은 어땠나. '나 혼자 산다'에도 함께 출연했었는데.
이시언: 승헌이 형은 연기적으로나 인생적으로나 배울게 많은 사람이다. 형은 제 머리 위에 있다.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고, '나도 너처럼 생각할 때가 있었어'라며 조언을 많이 해줬다. 그리고 화를 전혀 안 낸다. 그건 정말 대단한 거다. 제가 누군가와 사진을 찍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사진 촬영 요청이 오면 거절하곤 했다. 그걸 깨 준 사람이 승헌이 형이다. "지금 아니면 언제 사진 찍어줄래. 나중에 인기가 없어지면 사진요청도 들어오지 않아. 네가 사진 한 번 찍어주면 안티도 팬이 될 수 있는데, 그걸 거절하면 팬이라도 네게서 돌아설 수 있어"라는 승헌이 형의 말이 정말 와 닿았다. 형에 대해서는 칭찬밖에 안 나온다. 정말 닮고 싶은 형이다.

Q. 정수정(크리스탈)은 어땠나.
이시언: 수정이 별명이 '얼음공주'이고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 때문에 쌀쌀맞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겪어보니 성격이 정말 좋고, 가리는 음식도 없고, 예의도 바른 친구였다. 어린 친구가 오빠들을 많이 챙겼다. 해외 스케줄을 다녀오면 꼭 기념품을 사 와 선물했다. 그런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예쁜가. 얼음공주 같은 외모 뒤에 정말 좋은 성격을 지녔다. 그래서 제가 '작은 달심'이라 했다. (한)혜진이가 그렇다. 사람 잘 챙기고 엄청 '츤데레'다. 혜진이랑 수정이는 그런 느낌이 닮았다.

Q. 극 중 임병민과 도진웅은 티격태격하는 신이 많았다. 그만큼 도진웅 역 태원석과 연기 호흡이 중요했는데?
이시언: 원석이는 정말 착하고 순수하다. 신인이라 연기도 열심히 하고 파이팅이 넘친다. 다만 워낙 신인이다 보니 망설이는 게 많았다.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잘 살아나려면, 상대를 다시는 안 볼 것처럼 확 치고 나와야 하는데, '내가 이래도 될까' 하는 마음에 망설이는 게 보였다. 저도 신인 때 선배의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망설이느라 못했다. 어쩔 수 없는 신인의 고충이다. 제가 겪은 그런 일들을 원석이한테 많이 말해줬다. 좀 친해지니 원석이도 잘 적응해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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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드라마 모니터를 해줬나.
이시언: 해줬다. (전)현무 형이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Q. '나 혼자 산다'를 보면 기안84와 서로 장난치고 괴롭히는 모습이 정말 친형제 같더라.
이시언: 기안이랑은 정말 친해서 그러는 건데, 사람들이 오해를 하더라. 댓글을 보면 '기안과 이시언이 안 볼 사이인데 방송에서만 친한 척 연기한다'는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다. 그런 상상이 좀 황당하다. 우리는 정말 친하고, 진짜 형-동생 같다. 그래서 더 "야", "하지 마" 이런 말들을 툭툭 던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모습들 때문인지 우리 사이를 오해하는 분들이 있더라.

Q. 또 실제와 다르게 오해받는 일들이 있나.
이시언: 제가 한혜진을 좋아했다는 댓글도 봤다. 그래서 지금 현무 형이나 혜진이를 보는 게 불편할 거라고, 제 눈빛이 그걸 말해준다고 하더라. 하하하.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제가 초반에 혜진이랑 안 친해서 서먹서먹하고 말도 잘 못 걸었던 건데, 그 모습을 제가 좋아해서 쭈뼛댄 걸로 여기시더라. 제발 그런 오해는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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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만큼 무지개 회원 멤버들이 인기가 많다 보니 그런 오해가 생기는 거 아닌가.
이시언: 맞다. 아무래도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그런 오해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제게 '나 혼자 산다' 출연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나 혼자 산다' 출연 이전과 이후, 제 연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 또한 다르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감사할 따름이다. '나 혼자 산다' 멤버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저 스스로 훌륭한 배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멤버들의 이름값에 비해 자신이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시언: 그동안 별생각 없었는데,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각 분야에서 최고만 모였다는 생각을 최근에 하게 됐다. 그렇지 않나. 기안이도 최고의 웹툰작가이고, 제가 '달심'이라 놀리는 혜진이도 탑모델이고, 박나래는 두말할 필요 없고, 현무 형은 연예대상까지 받은 사람이다. 그 가운데 어중이떠중이는 저뿐이다.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얼마 전에 멤버들한테 말했는데, '뭔 소리냐'며 크게 받아들이지 않더라.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마저 멤버들에게 고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이시언: 아직 구체적인 건 없는데, 또 좋은 작품, 재밌는 연기로 인사드리고 싶다. 연말 시상식에는 참석할 거 같다. 경쟁의 의미보다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지 않을까. 작년에 현무 형이 대상을 받았는데, 올해는 누가 받을지 모르겠다. 누가 받든, 같이 응원해 달라.

[사진=비에스컴퍼니 제공]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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