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도와주세요'?…지붕에 위태롭게 매달린 남자의 정체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12.05 15: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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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 위태롭게 매달린 남자의 정체지붕에 위태롭게 매달린 남자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가정집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65살 알프레드 노우드 주니어 씨는 아침 일찍 아내를 일터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한 남자가 지붕에 위태롭게 매달려는 모습을 목격한 겁니다.

노우드 씨는 급하게 차를 세우고 남자에게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사다리에는 장식용 전구 줄이 칭칭 감겨 있어 사용하기 어려운 데다 남자도 자신의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음이 조급해진 노우드 씨는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치며 신고하러 달려갔습니다.
지붕에 위태롭게 매달린 남자의 정체그런데 얼마 뒤 해가 뜨기 시작하자 남자는 뭔가 오해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붕에 매달려 있던 남자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마네킹이었던 겁니다.

뒤늦게 현관 CCTV 영상을 보고 사실을 알게 된 집주인 헤를라인 부부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남편 크리스 씨는 "그 마네킹은 1989년에 개봉한 영화 '크리스마스 대소동'에서 주인공이 지붕에서 미끄러진 모습을 재현한 것이었다"며 "가족들끼리 장난삼아 꾸민 크리스마스 장식이 선한 주민을 놀라게 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너무 미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붕에 위태롭게 매달린 남자의 정체결국 부부는 노우드 씨를 직접 집으로 초대해 감사함과 미안함을 담아 상품권을 선물했습니다.

크리스 씨는 "사건 이후 집 앞에 '마네킹은 크리스마스 장식의 일부이니 신고하지 마세요'라는 표지판을 세워놨다"라며 "그래도 우리 곁에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Washington Post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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