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예비신부 손 잡아주고 싶었지만…백석역 사고로 숨진 아버지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18.12.05 11:20 수정 2018.12.05 11: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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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헤어지고 20여 년 동안 혼자 살아온 손 모 씨의 작은 행복은 두 딸과 먹는 저녁 식사였습니다.

이미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큰딸 가족과 한 번, 곧 결혼하게 될 작은딸과 한 번, 매주 큰딸과 작은딸 사이를 오가며 함께 하는 저녁 시간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날도 손 씨는 결혼을 앞둔 작은 딸, 예비 사위와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딸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누구보다 행복했던 시간, 하지만 손 씨는 이제 딸의 손을 잡아줄 수 없게 됐습니다.

어제(4일)저녁 8시 40분쯤 손 씨가 몰던 차량 주변에서 갑자기 매설된 난방공사 배관이 폭발했습니다.

순식간에 물기둥과 토사가 차량을 덮쳤습니다.

차를 움직여 보려 했지만 이미 앞부분은 많이 부서진 채로, 매몰된 도로에 끼여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손 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배관이 터진 지점 근처에서 피해자 차량이 발견된 점과 앞 유리가 깨진 점 등으로 추정할 때 순간적으로 치솟은 뜨거운 물이 한꺼번에 차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씨는 쏟아지는 뜨거운 물을 피하려고 뒷좌석으로 몸을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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