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갑질'에 지친 사회…책으로 마음 지키는 현대인들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작성 2018.12.03 07:56 수정 2018.12.03 08: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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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 한 해도 힘 있는 사람들의 이른바 '갑질' 사건들이 우리 사회를 흔들었습니다. 서점가에서는 이런 갑질 횡포에 마음을 다친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이에 대처하는 요령을 알려주는 책들이 인기를 모았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의 전무의 물벼락 사건,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의 직원 폭행, 직원뿐 아니라 경비원이나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폭력까지 이런 크고 작은 이른바 갑질 뉴스들이 서점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에세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은 무려 90쇄를 찍으며 올해 40만 부 이상 팔렸습니다.

갑질의 근본적인 원인과 이에 대처하거나 벗어나는 법 등을 소개했는데 큰 공감을 얻은 겁니다.

[정문정/작가 : 무례한 사람들을 만나면 자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나의 문제만이 아니라 저 사람의 문제이고 그 문제를 우리가 다 같이 좀 지적해 주자라는….]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사건들을 재치 있는 만화로 풀어낸 책도 인기입니다.

[김효은/작가 : '나만 그런 게 아니네' '다른 사람도 이런 걸 당했구나' '우리 회사만 이상한 게 아니었네' 하면서 공감하고 서로 위로해주고 그런 분위기가 많았고요.]

출간한 지 20여 일만에 8천 부 넘게 팔렸습니다.

[이준영/교수 : '갑질'이라는 것을 예전처럼 가만히 바라보고 삭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이겨내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내면을 위로하고 자아를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표현은 조금씩 달라도 당당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밝히는 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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