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입박람회서 65조 원 '돈보따리' 풀어…"부풀리기" 지적도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8.11.11 15: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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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무역 공세에 맞서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어제(10일) 막을 내렸습니다.

쑨청하이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국 부국장은 어제 오후 폐막 기자회견에서 지난 5일부터 엿새간 진행된 박람회 기간 총 578억 달러, 약 65조 원 규모의 수입 의향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분야별 계약액은 첨단장비가 164억 6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식품과 농산품, 자동차, 소비가전 패션·일용품 등의 순이었습니다.

앞서 홍콩 언론들은 이번 행사 기간 거래액이 최대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중국이 푼 '돈 보따리'는 이보다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전면적 무역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열린 이번 박람회를 전략적 외교 무대로 활용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보호무역 반대, 자유무역 확대라는 슬로건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미 행정부의 무역행태를 비판하고 제 3국들을 적극적으로 우군화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정부가 첫 수입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각 기업에 수입 실적을 올릴 것을 강력히 독려하면서 아직 의향 단계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기대 이상의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가 박람회의 성공을 선전하기 위해 부풀려진 것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중국의 수입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서방 국가들이 거리 두기에 나서면서 중국이 이번 행사를 통해 소기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은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까지 대거 초청해 자국을 미국의 일방주의 횡포에 맞선 '자유무역 수호자'로 각인시키려 했지만 신·구 사회주의권 국가, 제3 세계 국가들만 호응하고 나서면서 중국의 확실한 우군이 누구인지만을 확인하는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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