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률 72.8%…외환위기 후 최저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8.11.11 09:43 수정 2018.11.11 09: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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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외환위기 후 가장 낮았던 데 이어 올해도 9월까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산업 구조조정으로 생산시설 효율은 높아졌지만 투자 부진이 계속되는 탓에 생산이 충분히 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8%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1998년 66.8% 이후 가장 낮습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입니다.

제조업 가동률은 생산능력 대비 생산량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업종별 가동률 지수를 기초로 산정됩니다.

지난해 제조업 생산능력 대비 생산량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이래 개선되지 않은 것입니다.

가동률 지수는 통상 생산량이 늘면 올라갑니다.

하지만 공장 기계나 설비 등 생산능력이 축소되면 생산이 늘지 않거나 소폭 줄어도 가동률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1998년 89.7로 바닥을 치고 이듬해 100.8으로 반등한 뒤에는 2009년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2015년까지 매년 100을 웃돌았습니다.

이후 조선업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2016년에 100 밑으로 떨어진 뒤 지금까지 상승 반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동률 지수는 주로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과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 등에서 저조합니다.

가동률은 최근 구조조정으로 생산능력이 줄었음에도 생산이 미진한 탓에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하락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1년 이후 첫 마이너스입니다.

생산능력 부진은 최근 설비투자 침체가 주된 요인입니다.

설비투자는 6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다가 9월 반등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위축된 모습입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제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5% 감소하면서 2009년 5.6% 감소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연내 발표를 목표로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장기 산업구조 개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월별로 최근들어 가동률 지수가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은 분모인 생산능력이 구조조정 영향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라며 "가동률 지표가 지속 가능하게 개선하려면 분자인 생산이 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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