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DMZ내 시범철수 GP 병력·화기 철수…시설파괴 본격화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작성 2018.11.10 22: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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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비무장지대에 있는 전방 감시초소GP 중 시범철수 대상인 22개 GP의 병력과 화기 철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은 시범 철수하기로 한 각 11개씩의 GP에 대한 병력과 화기 철수 작업을 오늘까지 끝내기로 했다"면서 "우리 측은 합의대로 작업이 이뤄졌고, 북측도 이를 준수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병력과 화기 철수 작업 상황을 군통신선을 이용한 전화통지문으로 우리 측에 알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병력과 화기 철수에 따라 시범철수 GP에 대한 시설물 파괴와 철거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합니다.

양측은 22개 시범철수 GP 중 각 1개씩을 제외한 20개를 파괴해 철거합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측은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면서 일부 GP를 파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북측도 일부 GP 시설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시범철수 GP를 폭파 방식으로 파괴하기로 했으나, 안전과 환경문제를 고려해 폭파 방식이 아닌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합니다.

이달 말까지 시설물 파괴와 철거가 끝나면 12월 중 상호 검증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부와 군 당국은 GP 시범철수가 끝나면 앞으로 DMZ의 평화적 활용 목적에 따라 일부 GP를 보존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DMZ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향후 DMZ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시범철수 이후 철거할 다른 GP에 대해서는 일부 시설을 보존하는 방안을 북한, 유엔사와 심도 있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DMZ에는 남측 60여 개, 북측 160여 개의 GP가 있는데 남북은 시범철수 이후 모든 GP를 없애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앞서 남북은 시범철수 GP 가운데 남측에 있는 동해안 지역 1개와 북측의 중부지역 1개에 대해서는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되 파괴하지 않고 원형을 보존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원형이 보존되는 우리측 동해안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곳으로 과거 '369GP'로 불렸으며 북한 GP와 580여m 거리에 있어 DMZ내 남북 GP 사이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또 산 정상에 설치돼 북한지역 해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보존되는 GP는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앞으로 관광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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